드디어 발표가 났다.
정보처리기사는 실기 치고나서 합격자 발표까지 한달이나 넘게 걸려서,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길게 느껴졌다.
얼마전 쳤던 CCNA 시험의 결과가 비참해서 한동안 기분이 별로 안좋았는데,
이걸 합격해서 기분이 좋다. 이 시험은 순전히 운인 것 같다.
1과목 - 알고리즘이 응용문제가 아닌 기본적인 문제가 나왔고!
('ㄹ자 만들기' 문제가 나옴. 응용문제가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무척 당황했다)
2과목 - 데이터베이스는 거의 공부를 못해서 수능때 국어시험 보는 심정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잘나와서 너무 다행이었다.
한 2문제 정도는 지문을 꼼꼼히 읽으면 충분히 유추가 될 수 있는 문제였던 것 같고,
나머지는 어려웠다. 이건 내가 공부를 안한 탓도 있다.
데이터베이스는 뭔가 머릿속에 그림이 잘 안그려지고 용어도 생소한 게 많아서 도무지 정이 가질 않았었다. 그래도 용어 이해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쓰긴 했는데, 그게 답을 유추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가답안에서 찍었던 문제를 맞춘 순간 너무 기뻐서 아주아주 잠깐이지만... 난 천재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보았으나 역시 다른 사람들은 훨씬 더 잘했다. 난 새발의 피도 안된다. 자만은 금물이다.
3과목 - 업무프로세스에서 2번을 맞췄던 것이 운이 따라줘서 비교적 수월하게 합격할 수 있
었던 것 같다.
2문제는 지문만 읽어도 답을 찾을 수 있게 나왔고, 나머지 2문제는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있어야 맞출 수 있게 출제되었던 것 같다. 3,4과목이 워낙 범위가 방대하니 시험에 나올만한 부분만 콕 찝어서 공부하는 수밖엔 없을 것 같다.
4과목 - 신기술 동향은 우연히 와이파이의 암호화에 대한 문제가 나와서 맞출 수 있었던 것
같다. WPA, WEP를 바꿔쓴건 아닐까 갈팡질팡 했었는데 다행히 맞았다. 이건 순전
히 운이다!
5과목 - 전산영어는 유독 자신이 없었다. 난 영어를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
를 풀기가 겁이났다. 다른 문제들을 다 풀고나서 마지막으로 영어와 대면해 보았는
데, 역시나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도 운좋게 여기서 1문제를 맞춘 것 같다.
이제 다음주에 치게 될지도 모를 CCNA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이번에도 떨어지면...시험료만 55만원인데.. 그건 안되지.
학원 다니고 시험 떨어진거나 마찬가지다. 학생에게 55만원이 적은 돈이 아니니...이번엔 죽기살기로 해야겠다.
수업만 끝나면 긴장이 풀려서...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이 버릇 고쳐야 할텐데, 걱정이다.
끝으로 아무쪼록 이런 내 수기가 다음 시험을 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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