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7

박카스 국토대장정 신청완료!

광천스러움 2012. 4. 20. 02:50

지원기간이 9일부터~20일까지...새벽이 왔으니 오늘까지가 지원기간이구나.

시험기간이다...과제다.. 뭐다 해서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는데, 오늘 대사협 해외봉사 합격소식에 힘입어!! 국토대장정에도 진심을 담아 용기를 내어보기로 했다.ㅋ


지원 완료한 김에 자기소개서에 대한 내 부족한 글솜씨도 감회할겸...

내용을 한번 올려보고자 한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 주시길!


특기

컴퓨터

컴퓨터는 나의 보물이(었)다.

유아기에 286컴퓨터를 처음 접했고, 

안철수 아저씨가 바이러스를 발견했던 것처럼, 

그 시절에 5.25인치 대왕디스켓에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청소년기에 나는 컴퓨터와 대화를 했다.

아마 컴퓨터 지도 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짜증도 부리고, 화도 내고,

"너 이번에 안고쳐지면 다시는 너 안볼꺼야. 알았냐?" 삐지기도 하고

"제발 돌아와. 너 안그랬잖아 왜그래 ㅠ_ㅠ" 애원하기도 하고

친구들이 "야, 우리집에 컴퓨터좀 고쳐줘" 할 때면 싫증을 내기도 하고...

내게 컴퓨터는 그런 존재다.


나보다 컴퓨터를 많이 알고있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 자존심이 상한다.

내가 저 사람처럼 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했었다.

그렇다. 나는 우리 퓨터와 소소한 대화를 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이다.


성인기에 와서 컴퓨터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알고보니 "컴퓨터님"

이런 위대한 컴퓨터님에 대해 더 알아간다는 건 내게 즐거운 일이다.


나는 컴퓨터와 평생을 연애할 것이고

일생을 컴퓨터님을 존경하며 살 것이다.

그러면 아마 컴퓨터(님)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


자기소개 

-,'',"" 같은 특수문자가 지원되지 않아서 해당되는 것을 모두 쉼표로 바꿔버렸다. 쉬어가라는게 포인트여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다.

내 인생의 1 - 2 - 3

이 숫자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어디에서 끝날지는 나도 알 수 없다.

내 노력이 어디까지 닫을 수 있을지, 생각만 하다가 저 숫자 사이의 수많은 소수점 속에 있는 기회를 놓쳐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끔씩 내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는 생각할 수 있다.

저 숫자처럼 수치화"시켜" 놓으면, 내 안에 잠자고 있는 열정이 나에게 "하라"고 "시켜"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내 안의 '열정'을 믿고, 그 '감정'을 토대로 열심히 '긍정'한다면

열정이 정열이 되고, 감정이 정감이 되지 않을까?

내 인생의 유년기가 '1'이었다면

지금 내 인생의 준성년, 성년이 되기 위한 과정은 '2' 이다.

하고싶은 일도 마음대로 못했던 내 '1'의 상처가

'2'의 과정을 통해 치유받고 있다면

제대로 된 나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3'으로 거듭나는 내가 되고싶다.

그 소수점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몰라 끝내 '3'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내가 하고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봉사가 될 수 있도록

내 안의 진심을 찾고, 거기에 정열을 더하고 싶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여동기 및 각오

인생에는 내가 예측하지 못할 일들이 너무 많다.

나는 옛날에 그것을 생각으로만 모든 것을 판단하려 했었다.

그래서 똑똑해지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목적인 전혀 나에게 도움이 안되더라.

부정적인 생각은 결국 나를 깎는 지름길이 된다.


이건 정의감과는 다른 말이다.

정의감은 못된 사람들을 보았을 때 느끼는 '화'의 감정을,

그 사람에게 어떤 벌을 줄 수 있는지 

착한 사람들을 대신하여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으로써

그런 정화의 과정을 통해 착한 사람들이 좀 더 잘 살 수 있도록 부정감을 주어,

나의 깎아내림을 희생하는 것이다.


나는 이같은 나의 그 가치관이 옳고 그른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을 잃지 않도록 더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서

또 그 경험에서 오는 어떤 괴로움과 반성과 성찰을 느끼고, 극복하기 위해서

박카스 국토대장정을 신청하게 되었다.


매해마다 이렇게 청년들에게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한다.

나도 그 기회를 누릴 수 있다면, 누리고 싶다.

이번 년도는 취업도 해야하고 바쁘지만, 합격된다면 시간을 쪼개어 대장정 기간동안에는 대장정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만약 떨어지더라도 내년에 내가 이 학교에 남아있게 된다면

이번년도에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보다 나아진 내가 되어

다시 글솜씨와 열정을 가다듬고 다시 신청할 것이다.


저의 참여동기와 각오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