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정말 재밌다!
인생을 즐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책을 보고 나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파인만 다이어그램 개발
1965년 노벨상 수상
그는 노벨상을 수상한 것이 알고보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물론 좋은일도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유는 그 자신이 과대평가 된다는 것이다.(책에서 그는 마치 거물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 부터 물리를 좋아해서 라디오를 고치는 아이로 불렸다.
기계에 대한 애정이 강했던 듯, 자신의 방을 실험실로 개조하여 이것저것 뜯어보고 조립해보고 했다고 하니, 그의 호기심이 어땠는 지는 말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파인만씨는 그러한 호기심을 끝까지 유지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정직에 대한 신념이 있었다. 이건 내가 책에서 가장 공감한 부분이기도 했다.
과학적으로 이로운 점과 헛점을 모두 밝히고 나머지 판단은 그들 자신에게 맡긴다는 것.
참으로 진보적인 성향이다. 이런 열린 마인드를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펜하이머(오른쪽)와 대화하는 파인만(가운데)
그 밖에 그의 호기심과 무서운 집중력이 발휘되는 에피소드가 많다.
로스엘러모스에서 원자폭탄 관련 일을 할 때,
그 시절 금고의 잠금장치 원리가 궁금해 결국 모든 금고를 열게 될 수 있었던 일,
환각과 유체이탈에 관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그러면서도 자신의 견해는 뚜렷했다. 이건 아주 흥미로운 글이었다)
꿈에 대한 레포트를 제출하기 위해 자신을 시험해 보았던 일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파인만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역시 냉철한 판단력이 인상적이었다)
북 치는걸 좋아해서 결국 어느 무용수의 콘테스트에 배경음악을 실어준 이야기
(북을 잘 치긴 했나보다. 리듬을 아주 잘 탔다는 얘기도 있고, 셋방에서 생활할 때 주인이 가까이 가서 들을 수 없겠냐며 전화가 온 일화도 있다. 그 때 파인만은 시끄럽다고 전화온 줄 알고 아...죄송...이라는 말을 붙였는데, 그게 너무 웃겼다.ㅋㅋ
무용수 이야기의 끝에는 자신이 전문 음악가가 아니라는걸 들켰다며 글을 마무리 짓는데, 살짝 그 실력있는 무용수가 걱정되기도 했다. 그 무용수는 2위를 기록했는데, 자신의 문제점을 질문하다 심사위원의 말을 듣고 결국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보니 토미리 존스를 조금 닮은 듯?
이 밖에 재밌는 일화가 많은데 선뜻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웃음 속에 그 만의 철학이 보여서 인상깊은 부분도 많았고,
"아 ~ 사람은 많이 배워야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어."
"생각보다 바보스러운 면도 많아."
"나를 잘 알고 항상 내가 중심에 있도록 지성을 쌓고 감정을 잘 조절해야 해"
이런 교훈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이 책만 봐서 그런진 몰라도
그가 물리학의 발전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는 자신을 아주 잘 알았고 그 자신과 다른 인간에 대한 흥미가 더 깊은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았고, 거기에 푹 빠져 집중할 줄 아는사람(자신의 몸을 망가뜨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냉정한 판단력과 함께),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의 말투, 행동, 몸짓이 어땠는지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이 책을 보고 난 후의 그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이다.
이 사진은 로빈 윌리암스 느낌도 조금 남
이상 나의 소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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